작성일 : 2024.03.18 11:21 수정일 : 2024.03.18 11:32
작성자 : 송민경 인턴기자

의대 교수들의 집단사직 움직임이 커지고 있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교수연구동으로 향하고 있다.
[송민경 인턴기자]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 사직서를 내기로 결의했다.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규모를 조정한다는 배수의 진을 쳤는데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시민과 환자 불안이 높아지는 가운데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심에 따른 현장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16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다.
방재승 전국의대교수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비대위 총회에 20개 의대 비대위원장이 참여해 16개 대학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사직서 제출을 결의했고 나머지 4개 대학은 의견을 수집하는 중임을 확인했다”며 “교수들이 손가락질 받으면서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은 이 사태를 빨리 해결해보려는 의지로 정부가 제일 먼저 2000명 증원을 풀어야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 위원장은 “사직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환자의 진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는 할 수 있는 선까지 최선을 다해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지킬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방재승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집단사직 결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의향은 충청권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건양대의료원 비상대책위원회가 13~14일 건양대병원 교수 142명을 대상으로 사직 등 적극적인 행동에 찬성하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20명 중 92명(76.7%)이 동의했다.
앞서 충남대 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7∼8일 전체 교수 37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겸직해제·사직서 제출 등 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 316명 중 93%(294명)가 찬성했다.
충북대 의대·충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직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아직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다.

전국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정상진료를 선언한 건국대충주병원.
충청권에서도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확산하는 상황이지만 일부에선 정상진료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경우도 있다.
전국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정상진료를 선언한 건국대충주병원이 그곳이다. 건국대충주병원은 의료진을 충원해 전문의 중심으로 정상 진료에 나서기로 했다.
건국대충주병원에서는 전문의 49명을 비롯해 아직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을 떠난 교수와 전문의는 없다.
건국대충주병원 관계자는 “정상진료와 수술은 물론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 등 진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있다”며 “추가적인 상황 등을 고려해 환자 관리에 온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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