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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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전, ‘전라.제주’와 민주당 총선 싹쓸이

작성일 : 2024.04.11 08:38 수정일 : 2024.04.18 13:58

작성자 :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다. 어제(10일) 끝난 4·10 총선이 막을 내렸지만 대전은 지난 4년전처럼 민주당이 싹쓸이 했다.


선거 기간 내내 ‘정권심판론’과 ‘거대 야당 심판론’이 강하게 부딪혔지만 결국 전자 여론이 강했다.


지역구 254석 중 민주당이 무려 161석으로 과반 의석을 삼켰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불과 90석을 얻는데 그치면서 비례대표 의석을 포함해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에 필요한 의석수(120석) 확보에 실패했다.


민주당은 2016년과 2020년에 이어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대전 지역의 1등 공신은 장철민(동구, 53.32%득표) 당선자를 비롯한 박용갑(중구,52.08%), 박범계(서구을, 54.58%), 조승래(유성갑, 56.77%), 황정아(유성을, 59.76%), 박정현(대덕구, 50.92%) 등 6명이다. 


지난 4년전과 비교, 절반만 사람이 바뀌고 대전 첫 2명의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 치고는 ‘민주당 싹쓸이 판박이’가 재현됐다.


보궐선거로 실시된 대전중구청장 선거에서도 종전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으로 바뀌는 등 대전의 ’민주당 싹쓸이 고장, 대전‘의 본보기를 보여주었다.  


선거 기간에는 유성을 지역구 현역인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5선 관록의 이상민 의원과 중구의 이은권 전 의원의 선전이 기대됐으나 실패, 최소한 8년간 대전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을 한 명도 볼 수없게 됐다.(비례대표 제외)


이같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후보자 전멸은, 전라도(18석), 제주(3석)과 함께 대전(6석)이 또 가세, 4년전과 판박이를 연출했다.   

 

 

후보자 인물론은 사라졌고 오직 특정 정당 지지자들의 놀이터(?)가 되었지만 놀이를 심하게는 하지 말라는 듯, 민심은 ’개헌안 의결‘ 정족수 200석까지는 민주당 등 범 야권에 허락하지 않았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는 21대에 이어 또 다시 여소야대 국면을 맞아, 향후 국정운영에 심대한 차질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이 중도층 표심을 사로잡지 못한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었고, 이종섭 호주 대사 논란, 황상무 수석의 회칼 발언, 대통령 대파 논란 등은 어쩌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사건에서 보듯 국민과의 소통을 사실상 거부하는 대통령 스타일에 실망한 사람이 적지 않았고, 제한된 인력 풀 안에서만 가동되는 인사와 그마저도 잦은 검증 실패로 중도층 마음마저 서서히 멀어지게 한 것이다. 


그러나 여당은 허송할 시간이 없다. 하루 빨리 당정을 추스리고 의정 갈등부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연금 노동 교육 등 3대 개혁을 완수하고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통해 쏟아낸 각종 약속을 수행하고,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로 인한 국민의 삶이 극도로 피로하고 고달프기 때문에 이제 진짜 민생의 시간으로 돌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야당에 협치를 구하고, 민주당 역시 승리의 기쁨에만 취해있을 때가 아니다. 


비명 학살 공천을 통해 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입법권력까지 쥐게 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대 국회 때처럼 갈등과 대립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 


더 힘이 강해졌다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하고자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면 국가는 멈춰설 수밖에 없고 그 피해는 민주당을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야당의 존재는 정부 여당 견제라지만, 국민을 위해 쓰라고 준 힘을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황운하 의원 등 특정인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데 사용한다면 거대 의석을 안겨준 민심은 다시 돌아설 것이다.

특히, 이번 4·10 총선은, 정당사에 길이 남을 기형적 제도인 준연동형 비례제는 허점을 파고든 위성정당, 비례전용정당의 온상이 된 역대 최악의 선거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례대표 특정 당에 대한 지지 바람으로 당선되거나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인물 중에는 함량 미달 인사가 한 두명이 아니다. 


이 같은 바람몰이 선거로 소수정당들의 공간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는데도 년봉 1억 5천만원에 9명의 보좌관 등 각종 특혜 천국을 품고 국회에 입성하는 이들은 더 훌륭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대전의 민생들이 수 없이 많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나도 대전 특정 지역에서 특정 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됩니다!“ 라는 말은 ”후보가 훌륭해서 찍었다!“라는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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