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4.29 06:38 수정일 : 2024.04.29 10:08

22대 총선이 끝났지만, 수개표는 물론, 방송사의 당선자 예측 출구조사 능력이 없어 유권자들은 밤을 꼬박 새면서 다음 날 오전까지 텔레비전 개표방송을 봐야 당선자를 알 수 있었던 시절!
그러나 2002년 제3회 지방선거부터 전자개표가 도입되면서 유권자가 적은 선거구는 밤 10시도 되기전에 당선자가 확정되기도 했다.
이번에도 투표마감 시각 6시에 맞춰 3개 방송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를 토대로 1위 예상후보와 득표율을 알려주니 세상이 참 좋아졌다.
3개 지상파방송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 선거 당일 전국 2000여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50만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표본 출구조사를 했기 때문이다.
불과 2년전 대통령선거 때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의 득표율을 소소점 첫째 자리까지 맞혔는데,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 득표율도 실제와 0.16%포인트 차에 불과해 ‘족집게’ 방송이라고 칭찬받았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예측이 빗나가 지상파 3사는 국민의힘 의석수를 100석 이하로 점쳤지만 비례의석을 포함해 108석을 얻었다.
200석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 더불어민주당은 175석으로, 출구조사 예측과 당선자가 바뀐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자는 18명이나 되면서 방송국이 사과하기도 했다.
이처럼 방송사 자신들이 조사 의뢰한 당선자 예측조사 결과가 틀리면, 그 죄를 달게 받는 지(?) 꼭두 새벽부터 몸만 열나(?) 고생한다.
20년전 투표 마감시간인 오후 6시 정각, 1위 당선 예측자로 나오면 개표 생방송 인터뷰를 위해 큼지막한 중계차(지금은 스마트한 소형으로 변모)를 당선 예측자 선거캠프로 출동시킨다.
중계차 한 대 출동에 딸린 식구(?)만 해도 방송국 주조종실 스태프를 제외하고도, 현장에는 아나운서나 기자, 프로듀서, 비디오, 카메라 맨, 운전원 등 20명 가까이 된다.

부지런한(?) 기자는 개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뉴스 리포트’ 제작을 위해 경쟁 방송사보다 먼저 달려가 당선 소감 인터뷰를 미리 제작하기도 한다.
당선이 확정된 이후에 달려가면 당선자가 피곤하다고 사라질(?)때도 있어 낙종(?)을 하기 때문이다.
기자- “당선 축하드립니다. 우선 소감부터......”
당선 예측자- ‘어유! 아직 개표 시작도 안 했고 표차도 얼마 안 나는데.....“
기자- ” 출구조사 틀린거 봤어요? 빨리 하시죠!“
당선 예측자- (좀 계면쩍은 표정으로) “먼저 대전시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이 영광을...(중략)...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개표 초반부터 상대 후보에게 밀리고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것이 아닌가!
눈치가 100단(?)인 고참 중계차 PD는 기회를 엿보다가 당선자 예측 캠프에서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출구조사 2위 후보 캠프로 이동한다.
당선 인터뷰가 이미 방송됐지만 ’뻥‘이 됐고, 방송국 극본 연출에, 당선 예측 후보가 배우를 했던 것.
육중한 몸매(?)의 중계차와 함께한 스태프들은 조명과 송출 케이블 설치 등 온갖 준비로 헛 고생만 하고, 다시 다른 후보자 캠프로 이동하는 등 자신들의 엉터리 출구조사로 자신들이 당했던 것이다.
사전 인터뷰에서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하겠다”던 후보는 결국 일감(?)을 얻지 못했다.
방송사 출구조사는 맞으면 ‘본전!’이지만 한 선거구라도 틀리면 ‘망신’으로, 그렇다고 ‘6시 땡“하면, 동 시간 최고 시청률의 출구조사 결과 방송을 안 할 수도 없고 .............
지난 4.10 총선 마감일 오후 6시 정각에 합격자(?)를 발표했지만, 결과는 18명의 당선자가 낙선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틀렸지만, 그래도 기다려지는 다음 출구조사는 2026년 6월3일 오후 6시로, 누가 대전시장, 교육감 1위 당선자로 호명될지 지켜보는 재미도 솔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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