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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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 많은 공휴일 중에 어버이날은 왜?

작성일 : 2024.05.03 11:26

작성자 :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옛날 보릿고개 시절과 달리 요즘은 어린이날‘이 아니어도 평상시 자녀를 극진히 대접(?)해 매일 어린이날이지 않나요?”

지난해는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까지 대체공휴일로 추가됐고 이번 어린이날도 일요일이라 다음 날인 월요일이 대체휴일로 주말 포함 사흘 황금연휴다.

그러나, 오직 기념일로만 운영되는 어버이날도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공휴일 지정을 추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신체 정신적 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회적 고립도는 2021년 34.1%로, 2019년 27.7%에 비해 6.4%p 증가하는 등 자녀들이 부모 부양을 기피하는 현상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통계청 2022 국민 삶의 질 보고서)

특히 종전에는 부모 부양 책임이 90%가 가족에, 그것도 장남이 부양해야 한다고 여겼으나  근래에는 장남 부양 책임이 2%로 급락했고, 아들끼리의 순번제가 1%, 자녀 순번제는 24%로 장남 부양 책임의식이 거의 사라지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2019)  

통계청의 2023년 기준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약 950만 명으로 전체 인구 중 약 20%가까이 되고, 특히 대전은 오는 2027년 노인 인구가 29만명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 20.9%가 예상되면서 초고령 도시를 맞게 된다.  

이처럼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부모와 어르신에 대한 효의 의미도 점차 퇴색됨에 따라 경로효친의 미덕과 자녀들의 효 의식 고취 등 사회적 관심 고취를 위해 기념일인 어버이날도 공휴일로 지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요즘에는 6-70년대와 달리, 과도할 정도로 자녀를 과잉 보호하고, 평소에도 놀이동산과 여행 등 부모는 외면한 채, 자녀 동반이 생활화, 오히려 어린이날 공휴일 지정이 현 세태와 맞지 않는다는 역설적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평소에도 노부모를 모시고 여행하는 자식들이 거의 없어, 정치권에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으나 범번히 폐기되고 있다.

어버이날의 법정공휴일 미 지정으로 평일의 이 날은, 직장인들에게는 어버이날이 ‘죄송한 날’이 되고, 부모와 멀리 떨어져 있는 직장인들은 노부모 방문이 더욱 쉽지 않다는 것.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후보 시절 법정공휴일 지정을 공약했고, 이보다 앞서 2016년 어린이날 이틀 후인 7일이 주말이 되자, 정부는 소비 진작을 이유로 금요일 평일을 갑자기 임시 공휴일로 선포, 소위 ‘샌드위치 공휴일’로 급조하기도 했다.

따라서 정부는 임시공휴일을 급조하고 지난해에는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까지 대체공휴일로 확정하면서, 국내 관광 및 소비 여건 개선을 위한 내수 활력 제고 기여가 취지라고 부연 설명했다.

정부 의도대로 소비 여건 활황을 위한다면 ‘어버이날’도 공휴일로 지정하면 소비 진작이 된다는 논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법정 공휴일 추가 지정은 생산업체 등 조업일이 줄면서 생산성 약화와 기업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반론도 팽배하다.

그러나 초고령사회가 ‘슬픈 노인의 나라’가 아니라, 어버이날을 ‘법정공휴일’로 지정, 부모, 노인에 대한 효 사상을 다음 세대에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등 해피바이러스를 전파시켜야 한다는 것.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임춘식 명예교수(대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는 “효에 대한 관념이 공휴일 지정만으로 당장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부모와 자식 간 고마움을 나눌 수 있도록 법정공휴일로 지정, 최소한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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