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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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키오스크’보다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요!

작성일 : 2024.05.07 07:30 수정일 : 2024.05.07 07:49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음식을 주문하고 싶어도 사람이 없어, 앞으로는 식당이나 술집에서도 도우미 이모, 삼촌을 부를 수 없는 시대가 올 것 같아요!”

고물가 시대에 비용 절감의 수단으로 대전 곳곳에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를 설치한 비대면 무인점포 업소가 늘면서 장애인과 고령층 등 사회적 취약 계층들이 소외되고 있다.

대전 둔산과 유성지역에는 지난 2018년 전후, 대형 유통업체의 무인계산대 첫 설치를 시작으로,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이 대세가 되면서, 프렌차이즈 업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업소들이 키오스크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비대면 대세속에서 빨래방이나 문방구, 과자점, 빙과류점, 코인노래방, 심지어 무인 목욕탕까지 업종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둔산과 유성, 은행동 등 청.장년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음료 업소들은 식탁마다 아예 소형 키오스크를 설치, 음식도 직접 서비스가 아닌 호출기로 셀프서비스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현상이 결정적 계기로, 매년 최저임금도 오르면서 내년에는 시간 당 1만원 이상으로 인상이 거의 확실해지면서 키오스크설치가 더욱 확산, 소비자들은 가격대로 다 지급하고도 고객서비스를 전혀 받지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유성구 봉명동 한 목욕탕은 인건비 절약을 위해 무인계산대를 설치했으나, 고령층 손님이 대부분인 이른 아침에는 고령층 불편을 우려, 업주가 나와 직접 요금을 받고있는 상황.

특히, 고령자가 아니라도 디지털 기기를 배울 필요를 느끼지 않았던 시민들이나 디지털 취약계층 사회생활에서의 소외 등으로 개인적 박탈감까지 안고 있다.

더욱이 더 큰 문제는 키오스크에 따라 사용 방법과 순서, 결재방법 등이 대부분 달라 디지털에 익숙한 청년들도 결재까지 시간이 걸려, 취약 계층은 더 어려움이 가중된다는 것.

, 화면 터치 방법부터 결재 순서와 종류, 조작기능, 글자 크기도 업종마다 달라, 디지털 취약계층은 이용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81A모씨는 동네 주민자치센터나 금융기관에는 고령자를 위해 돋보기 안경까지 비치하고 도와주는데, 키오스크 설치 업소들은 직원이 앞에 있는데도 당황하는 자신을 보고도 뻔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대전시 중구 선화동 B모씨는 화면의 글자가 작아 잘 보이지 않고 장애인같은 사회 약자층은 조작에 더 어려움을 겪어 햄버거 하나 사 먹을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업소들은 서비스보다 자신들의 인건비 절약이 우선이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따라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디서나 키오스크 결재 방법이 쉽도록, 국내에서 생산하는 단말기를 동일한 조작법으로 표준화 설계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 고령자나 취약 계층들에게 주민자치센터에서의 키오스크 교육보다는 고령층이나 수강이 용이하도록 아파트나 동네를 순회하는 교육 방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임춘식 명예교수(대한노인복지단체연합회장)급변하는 사회구조를 막을 수는 없지만 장애인이나 옛날 학교에서조차 컴퓨터 배울 기회가 없었던 노인들을 위해 이 달 가정의 달, 어버이들을 위한 배려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키오스크는 높은 인건비 해결을 위해 지난 1932년 미국 유명 프렌차이즈 햄버거점에서 세계에서 첫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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