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5.13 08:40 수정일 : 2024.05.13 09:12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오는 15일은 43번 째 맞는 ‘스승의 날’로, 달력에는 일요일이나 공휴일처럼 빨간색으로 입혀있다.
“어? 스승의 날이 공휴일이라고?”
정답이지만 이 날에, 옛 스승을 찾아 가르쳐 준 은혜에 보답하거나 스승의 고마움을
잠시라도 생각하라고 정부에서 공휴일로 정했을 리가 없다.
기성세대들은 대부분 생일도 음력 날짜로로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거의 도외시 한다.
따라서, 이 날은 음력으로 4월 8일, ‘부처님오신날’과 우연히 겹친 공휴일로, 평소 기념일로만 제정된 스승의 날에 사회생활로 바쁜 제자들은 스승을 찾아 뵐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올 ‘스승의 날’은 자비스러운 부처님 덕(?)으로 음력 스승의 날 이 날이 공휴일에 끼어든 것으로 스승의 날 기념식도 공휴일 하루전인 내일(14일) 대부분 행사를 갖게된 것.
그러나 현직 교사들은, 스승의 날 기념식보다, 학부모들의 내 자녀 ‘스승’이라는 공경심보다,
내 자식을 맡아 준 ‘선생님’ 이라는 존경심보다, ‘님’자를 빼고 불러도 무방하다는 마음이다.
열정적으로 교육하는 교사들이 일부 학생과 학부모 민원에 시달려야 하는 등 교권이 추락한 지 이미 오래이기 때문이다.
수업 시간 잠자는 학생을 깨웠다거나, 수업을 방해한 아이를 훈계했다고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하는 등 교권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표현은 이미 오래전의 말이다.
한국교총에 따르면, 대전 용산초와 서울 서이초 교사 사건에도 지난해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가 오히려 더 늘었다.
지난 2022년 241건에서 지난해는 251건으로 오히려 10건이 증가했는데, 두 사건 이후에는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증가, 교권침해 1위는 학부모가 자녀 말만 믿고 자신의 자녀를 학대했다는 것으로 전체 교권침해 유형 중 거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아동학대로 피소, 어려움을 겪는 교사를 위해 교총은 소송비 지원을 보조하고 있으나, 교단에 선 자신의 가슴을 짖누른 마음의 병이 더욱 무겁다.
지난 2022년 8월 충남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수업중인 여교사 옆에 누워 동영상을 찍는 모습이 공개되어 국내에서 사회적 논란을 야기했었다.
대전의 경우, 교사를 상대로 일부 학부모들의 민원과 협박 사례는 드라마에서나 나올듯한 광경이다.
'다른 친구 앞에서 공개적으로 혼내 우리 아이 기가 죽었다', '우리 아이 발표를 시켜서 창피를 줬다' ‘외우지 못 한다고 내 자식을 교실에 남게 해 더 공부 시킨것은 정서 학대다' 와 같은 민원이 교사들의 교육 열의를 잃게 만든다는 것.
대전의 한 교사는, 서로 싸우는 제자를 보고 가해 학생을 꾸지람 하니 학부모가 교장실을 찾아 '담임을 교체하지 않으면 언론사에 제보하겠다', '경찰에 고발해 옷 벗게 하겠다'고 협박, 더 이상 참교육에 대한 포기감마져 들게 한다.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려다 오히려 악성 민원을 호소하는 교사들이 소송비 마련을 위해 ’교권 침해보험‘에 가입해야 하는 현실속에, 회의를 느낀 열정적인 교사들은 정년을 채우지 않고 교단을 떠나고 있다.
조명희(국민의힘)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은 2018년 5974 명, 2020년 8033 명으로 약 34% 급증했다.
그러나 다행히, 교육부가 교사의 지도를 무시하고 ‘수업 시간 엎드려 자거나 돌아다니는 행위’도 교권침해로 강화되었다.
또, 교사의 지도에 응하지 않고 수업을 방해한 학생은 출석정지, 학급교체 등 징계를 하고
반복하면 강제 전학이나 퇴학 조치도 내릴 수 있고, 교권을 침해한 학생은 학생부에도 사실을 기재하게 된다.
교육전문가인 행복교육이음공동체 오석진 대표(전 대전시교육청 교육국장)은 “교사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자들에게 애정을 갖고 전문성을 펼칠 교단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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