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6.07 09:26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 6월 호국영령의 달을 맞아 지위와 계급에 따라 국립묘지 구역과 규모, 비석의 차이 등 불평등과 구조적 문제들을 개선해야 할 때가 됐다는 지적이다.
1955년 국군묘지라는 명칭으로 서울 동작동에 최초로 들어선 국군묘지의 모델은 식민지 시대의 일본식 군 묘지형태로, 초기에는 안장자들의 묘지 면적과 형태가 동일했지만 후에 계급에 따라 차등을 두어 묘역을 분할해 왔다는 것.
1965년 국군묘지가 ‘국립묘지’로 공식 재편되면서 안장 대상자가 애국지사와 경찰관, 향토예비군, 국가유공자까지 확대되고, 2005년 명칭이 국립현충원으로 바뀌면서 소방공무원과 의사상자까지 안장 대상이 확대됐다.
현충원은 대전과 서울 등 2곳으로 포화 상태에 달해, 경기도 연천에 제3 현충원 건립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죽어서도 차별받는 ‘죽음의 불평등’으로, 나라 사랑, 호국의 마음은 누구도 같은데도 죽어서도 차별받는 것이 국립현충원!.

대전현충원에 최규하 대통령이 묘역 가장 정상 자리에 받침돌과 비대석 등 웅장한 모습속에 그 아래부터 장군 장교들의 묘비가 있고, 더 밑에는 일반 사병의 비석이 위치해 있는 등 지위와 계급에 따라 묘비의 위치도 다르고 형태도 다르다.

특히 장군 묘역은 묘지 전체의 중심을 차지하면서 좌우에 장병을 거느린 모습으로, 묘역 구분과 묘비 크기가 장군, 장교, 사병에 따라 다른, 위계와 특권을 상징하고 있다.
묘역 구분과 묘의 면적, 묘의 형태, 상석과 같은 묘의 부속시설, 묘비의 크기와 재질, 안장 방법 등이 달라, 1평의 사병 묘역과 8평의 장군 묘역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대전현충원에서 나타나는 ‘죽음의 차별’은 한국만의 현상으로 미국 워싱턴 알링턴 국립묘지는 철저하게 평등, 대통령부터 사회 공헌자, 장군, 일등병까지 같은 공간, 같은 크기의 분묘에 사망 순서대로 나란히 안장된 평등 정신을 구현하고 있다.

이나마 국내의 경우, 부산 유엔기념공원이 죽음의 평등성이 잘 구현된 묘지로, 유엔군 전몰 용사 2300여 명이 영면, 묘역이 나라별로 구분돼 있지만 개별 묘소의 면적과 묘석의 크기, 명패 등은 모두 동일하다.
이에 따라 대전현충원도 신분이나 계급적 차별의 시각에서 벗어나 위계없는 통합이 도입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물론, 2001년부터 호국원이 생기고 봉안당 형태로 전환되면서 위계적 질서는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향후 국립묘지의 평등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안장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도, 지역과 권역별 균형을 고려, 현충원과 호국원 등으로 나눠진 국립묘지 종류를 현충원으로 통폐합해 전체를 현충원으로 격상하면 차별성이 사라지면서 안장 대상자들이 거주지 인근의 국립묘지로 슬격된 호국원을 선택, 유족들이 편익을 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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