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상세 보기

기사 상세 보기

4대 판소리 훑어보기

작성일 : 2024.06.10 08:07 수정일 : 2024.06.10 10:49

작성자 : 임세기

잔머리(IQ)가 발달한 토끼가 바다구경을 갔다가 그만 용왕에게 붙잡 혔다. 마침 왕자가 원인 모를 불치병에 걸린지라 그 치료약은 오로지 인간의 간이었던 것이다. 자라와 함께 육지로 가서 인간의 간을 구해 준다고 약속하면 살려 보내 줄테니 확약을 하라는 것이다.

이에 반드시 인간의 간을 구해서 자라에게 주리라 약속하고 자라와 함께 육지에 당도하였다. 육지에 도착하자마자 토끼는 자라에게

메롱, 내가 어찌 음흉하고 추잡한 인간을 상대로 그들의 간을 구할 수 있겠니?” 하고는 산속 깊이 사라져버렸다.

! 자라가 기만당함에 억울해 하면서 난감하네~~~ 난감하네~~~”

이에 자라는 인간이 얼마나 음흉하고 추잡한지? 또 왕자가 불쌍하여 직접 간을 구하기로 하고 마을로 들어섰다. 엉금엉금 기어 놀부라는 부잣집 마당에 도착하여 부엌에서 소리가 나기에 자세히 들어보니

흥부: 형수님, 저 흥분되요.

놀부 마누라: 어디 형수 앞에서 흥분된다고 하니?

하면서 밥주걱으로 오른쪽 뺨을 때리니 흥부는 울면서도 뺨에 묻은 발풀 2개에 기분이 좋아 보였다.

흥부 : 형수님, 정말로 저 사정하러 왔거든요?

놀부 마누라 : 뭐라고? 형수한테 사정한다고?

또 밥주걱으로 왼쪽 뺨을 때리니 밥풀 3개가 묻는지라 더욱 즐거워 보였다. 이에

흥부 : 형수님, (그 주걱을) 빨아드릴까요?

놀부 마누라 : 뭐를 빤다고, 감히 어디를

하면서 더욱 세게 때리니 이런 음흉한 광경을 본 자라는 저절로

난처하네~~~ 난처하네~~~”

인간의 세계는 참으로 난처한 일도 있구나! 느낀 자라는 이런 사실을 알리고자 뚜벅뚜벅 관청으로 들어갔다.

관청에 들어서니 사또가 여러 선비들과 음주가무를 하면서 춘향이에게 작업을 거는 건배사를 하고 있었다.

변사또: 춘향아 들어보라. 너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건배사를 할테니 오늘부터 수청(守廳)을 들도록 하여라.

: 성질대로 정절을 지킨들 무엇하리.

: 춘삼월 호시절 마음껏 즐기며

: 향기 나는 멋진 사랑 찐하게 나누자

이런 소리를 들은 춘향은 소식 없는 이도령을 원망하면서 흐느끼고 있는데, 어느 누추한 선비가 춘향 아씨를 대신해서변사또로 삼행시 건배사 하겠다고 하니 좌중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승낙을 받은 선비 왈()

: 변함없는 여자의 순수한 마음을

: 사적인 욕정을 채우고자 꼬드기는

: 또라이 같은 그대는 지옥에 가리라.

이에 눈치 빠른 선비들은 그를 쳐다보고는 뭔가 범상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고는 슬금슬금 자리를 빠져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혀 눈치 못 챈 사또는 그저 춘향이를 꼬드기고 있는데 이를 본 자라

난잡하네~~~~~, 난잡하네~~~~~”

정말로 토끼의 말대로 인간은 음흉하고 추잡하다고 느낀 자라는 인간의 간은 더러워 약효가 없다고 알리고 용서를 빌자고 생각하고는 바다로 갔다. 바다에 당도하니 어디선가 오페라이순신의 배 태워라가 웅장하게 들리는 것이었다.

저 배, 저 붉은 돛, 저 푸른 용머리 불 뿜는 아가리, , 황홀하구나, 황홀하구나, 나를 태워라, 나를 태워라, 나를 태워라, 태워라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가보니 거북선이 완공되어 이순신은 자기를 배 태우라고 소리치는데 이미 배에는 어여쁜 여인이 내리지 않고 먼 바다로 갈 것을 고집하고 있었다.

이순신은 자기를 태우라 하고, 심청이는 갈 것을 재촉하니 난해하네~~~ 난해하네~~~”

이에 자라가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나 이 한몸으로 용왕의 심기를 편안히 해드려 파도가 잔잔하여 모든 어부들이 1년 내내 풍어가 되기를 바라고, 이에 아버지가 눈을 떠 광명을 찾아 밝은 세상을 보면 내 이 한몸은 아깝지 않다고 소리 내어 울고 있는 것이었다.

정신이 번쩍 든 자라는 저 심청이를 데리고 가면 만사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심청이에게 다가간 자라는 심청이를 부등켜 안고는 바다에 뛰어들었다.

얼마 후 용왕에게 심청이를 데리고 온 자라가 하는 말인간들이란 인정머리 없는 여자들, 그저 욕정을 채우려는 남자들, 실로 어떠한 인간의 간도 약효가 없으리라 생각되어 포기하고 오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만난 이 연인은 효심이 지극하니 데리고 왔습니다.” 하는 것이었다.

이때 누워있던 왕자가 심청이를 보자마자 일어나더니 얼굴색이 밝아지면서 병색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왕자의 병은 상사병 이었으며 완치가 된것은 오로지 심청이 덕분이어서 용왕은 둘을 결혼시켰다. 그리고 심청이가 여기 온 사유를 알게된 용왕은 심청이와 왕자를 육지로 심봉사를 찾아가도록 보냈다.

심봉사를 찾아오자 놀란 심봉사가 눈을뜨게 되었으며 셋은 행복하게 살았다. 둘의 삶이 너무나 짧아서 심청이와 왕자는 먼 훗날 환생하기로 하고 아름다운 생을 마감 하였다.

그리고 오늘날 심청이는 심()봉으로 환생하여 바닷가 부두에서 왕자를 오기만 기다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아주 가는 사람이 약속은 왜 해

눈 멀 도록 바다만 지키게 하고

사랑했었다는 말은 하지도 마세요.

남자는 남자는 다

모두가 그렇게 다 아~ ~ ”

여기서 잠깐 한자 공부를 하고 가겠습니다. 위의 난감, 난처, 난잡, 난해 중에서자의 한자가 다른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난잡(亂雜)입니다. ‘어지러울 난()’을 쓰고, 나머지는 모두 어려울 난()’을 씁니다.

難堪, 難處, 難解입니다.

최신 기사
  • 최신 기사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