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7.15 08:37 수정일 : 2024.07.15 12:44
오늘(15일)은 초복(初伏), 그리고 중복(中伏)을 앞둔 오는 22일을 전후해 대전지역 각 초등학교별로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직장의 본격 휴가철의 막이 오른다.
그러나 방송국은 휴가철이라고 모든 방송 현업자(아나운서기자 PD, 엔지니어, CG, 무대 디자이너 등)들이 ‘일제히 휴가 앞으로!“를 할 수 없다.
자신이 희망하는 날에 모두 휴가를 간다면 뉴스, 드라마, 스포츠 중계방송은 누가 담당하고 하늘에서 물 폭탄이,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 모두 휴가를 가 방송국이 방학(?)이라면?
소설을 쓴다면 TV 화면 하단에 이런 자막의 스크롤 수퍼가 좌측에서 우측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을까?
-(알림)’저희 방송국 사정으로 드라마, 뉴스, 파리올림픽 중계를 하지 못함을 양해바랍니다.‘
여름철 방송국은 더 바쁘다. 여름 ’납량 특집방송‘에 올해는 26일 개막되는 파리올림픽 중계, 10월 가을 프로개편을 앞두고 파일럿 프로그램(시험 제작)도 기획해야 한다.

운 좋아 휴가를 간다면 각 부서마다 순번제로, 가더라도 자신의 담당 프로그램은 뉴스 등 생방송이 아니면 사전 녹화나 녹음을 해 놓고 가야하는 것이 기본 원칙!
‘전국 노래자랑’ 같은 프로그램은 주로 야외 녹화 제작으로 몇 달치를 사전 제작해 시청자들도 대부분 알고 있지만, 뉴스나 시사 프로그램은 현재의 상황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시사프로그램 정도만 녹화하기도 한다.
이것도 녹화 내용이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어 가급적 다음 날, 늦어도 일주일 내에는 송출해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피서철에는 예기치 못한 대형 사고와 큰 피래해를 주는 태풍같은 큰 것(?)이 터지면(?) 공중파 방송국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특보 방송’을 내 보내고, 드라마(100% 녹화)도 방송 송출 중 끊기도(?)한다.
‘특보 방송’ 시간이 길어지면 고정 편성된 정규 프로그램이 아예 불방되기도 한다.
그런데 지난 30여년 전,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녹화한 프로그램이 ‘특보방송’으로 불방되어 다음 주에 순연 방송하면 되지만, 이미 해당 날에는 ‘납량특집’ 방송이 편성되어 녹화 좌담 시사 프로그램이 최소한 2주 후 송출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당시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중계된 ‘박찬호 야구 중계’로 계속 폐지되면서 결국, 녹화 한 달이 가까워서야 방송된 것!
이렇게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녹화 테이프가 돌아가 송출되는 기쁨도 잠시!
프로그램 시그널 음악이 나오고 광고가 송출된 후 사회자 오프닝 맨트부터 가관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 시간 진행을 맡은 000입니다. 정말 더운 날씨죠? 초복은 지났고 앞으로 말복도 지나가면 좀 덜 하겠죠?”
그러나, 프로그램을 녹화한 후 송출이 너무 늦다 보니 말복을 훨씬 넘겨 추석을 바로 코 앞에 두고 방송되면서 녹화 당시 시제와 현재의 시제가 전혀 맞지 않았던 것.
더욱이 가을에 어울리지 않는 반 팔 차림의 출연자는 애교(?)로 봐 주더라도 “본격 휴가철을 앞두고 있는데 피서지 바가지 요금을 근절해야 합니다.”라는 사회자의 철 지난 맨트까지 그대로 방송됐던 것이다.

녹화한 지 한참 지나 대담 내용중에서도 시제와 맞을리가 없어 녹화 프로그램을한 아예 불방시키고 재 녹화해야 하지만 20여명의 스태프들과 출연자들이 힘들게(?) 녹화한 것이 아까워 그대로 송출한 것이다.
시제에 맞지 않는 출연자 맨트 부분을 편집해 잘라(?)버리면 되지만 시제에 맞지 않는 삭제할 부분이 너무 많다보니 제대로 편집하면 방송 시간분량이 크게 부족했다고.........
‘애고! 애고 오호 통재라!’ 이 방송참사 이후부터 모든 녹화 프로그램은 시제(날씨. 행사 예고 등)와 관련 맨트는 전면 금지령이 내렸다. 녹화 한 달후 방송해도 시청자가 모르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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