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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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짜증에 짜증을 더해주는 대전 0시 축제’

작성일 : 2024.08.12 08:59 수정일 : 2024.08.12 12:03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대전 0시 축제 때문에 중앙로를 막겠다는것은 알았는데 실제 막혀 삥 돌아가니 너무 짜증나네요!”

더운날에도 대전시가 굳이 축제를 한다니까 며칠간은 참겠는데 벌써 어제(11)까지 닷새를 견뎠는데 앞으로 6일간을 먼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걸어야하니 열불이 납니다.”

오늘(12)로 개막 나흘째를 맞은 ’0시축제는 축제를 위한 각종 시설물 설치 준비로 개막 이틀전부터 완전 통제, 오늘로 6일 째 도로가 막히면서 시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퇴근 시간은 물론, 낮에도 대전에서 가장 통행량이 많은 대전중앙로를 막으면서 버스 등 차량들이 우회도로로 거북이 운행하면서 체증이 극도에 달하고 있고, 버스 승객들은 먼 곳에서 내려 불볕더위속에 걸어가는 고역을 호소하고 있다.

이미 예견된 것으로 대전시가 순환버스를 운행한다고 하지만 운행 간격이 30분에 한 대로 버스에서 하차해 가마솥 더위를 견디면서 기다리는 시민은 아예 찾을 수 없는 무용지물 행정이다.

중앙로 주변 한 식당 대표는 도로를 모두 막아놓아 교통불편으로 예약 손님도 취소되고 축제 이후에는 중앙로 행사장에 설치된 임시 천막 식당외에는 아예 발길이 끊겼다면서 누구를 위한 축제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전은 물론, 전국 축제 중에서 차량통행이 가장 많은 중앙로를 11일간, 264시간을 막아놓고 대전시민 세금을 1회성 행사에 100억 가까이 축내면서 축제를 벌이는 도시는 대한민국에 대전이 유일하다.

더욱이, 이 축제는 매일 오후 2시가 넘어야 시작, 오전에는 시설물만 덩그러니 방치된 채로, 중앙로에 위치한 회사에 오려면 자가 차량을 먼 곳에 주차하거나, 우회한 원거리 버스승강장에서 하차, 비지땀을 흘리며 도보로 오는 고역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대전시가 지난해 축제 때 ,기존 중앙로와 대종로 전면 통제에서 이번에는 중동 한약거리까지 길을 막아, 교통불편으로 소상공인을 더 죽이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0시 축제3천억원의 경제효과가 있다는 일부 언론기관도 대필하는 대서소라고 힐난하고 있다.

실제 대전세종 맘카페와 언론사 게시판에는 대전0시축제무용론을 질타하는 여론이 거의 도배를 하고 있는데, 가수들이 출연하는 저녁시간 외의 낮 시간은 행사 준비 관계자들로 붐빌 뿐이다.

대전시는 벌써 4-50만명이 다녀갔다고 하지만, 실제 주말과 휴일은 은행동에 10만여 명이 상시로 찾고 도시철도 대전역에 하차하는 일반열차 이용 승객까지 포함, 뻥튀기 통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중앙로역을 기준, 지하철 막차 운행시간을 새벽 1시까지 연장했으나 대전지하철이 연결되지 않는 시민들은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다.

자택 부근에 지하철 노선이 없는 귀가 시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평상시 운행하는 새벽 심야버스처럼 이번 ‘0시 축제기간 중앙로역에 새벽 시간 셔틀버스도 외면하고 있다.

물론, 행사장으로 가는 4개 노선의 셔틀버스를 성인 1000, 청소년 500원의 탑승료를 받고 운행하고 있으나 배차간격이 길고 지하철 막차 출발시간과 맞지 않아 전시용이라는 것.

결국, 귀가 수단으로 택시를 선택하지만 개인택시 상당수는 심야 운행을 기피, 택시잡기 전쟁을 벌여야 하는데다, 택시가 있어도 심야 요금 부담으로 이번 0시 축제 주제인 꺼지지 않는 재미꺼지지 않는 불만으로 추락하고 있다는 것.

시민들과 대중교통 운전기사들은 올림픽도 아닌 축제를 11일간이나 대로를 막아놓는 것은 지금처럼 차량이 많지 않을 때 시행해 호응을 얻었던 80년대 중앙로 차없는 거리행사와는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일침을 가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는 이번 0시 축제에 지난해보다 113%나 예산을 증액하고 대전시 산하기관 투입 예산까지 포함하면 100억 원을 훌쩍 넘게 대전시민 혈세를 1회성 행사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전시는 공식 발표를 외면하고 있다.

한편, 이번 ‘0시 축제콘텐츠 상당수는 버스킹, 거리 노래방, 가수 초청 콘서트, 맥주, 먹거리 판매, 노래자랑 등 전국 어느 축제장이나 있는 식상한 프로그램이고 특히 수십 억원을 들여 가수를 초청하는 1회성 행사는 이번 주말까지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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