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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태극기 내걸던 국경일인데 이래도 되나?

작성일 : 2024.10.08 11:06 수정일 : 2024.10.08 13:53

내일(9일)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제 578돌 한글날로 법정 공휴일이다. 

이 달에는 지난 1일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정해 하루를 쉬었고, 법정공휴일인 지난 3일 개천절과 9일 한글날은 또 쉰다.(?)

어렸을 때 국경일 및 기념일 이전에는 선생님께서 그 의미에 대해 말씀도 해주시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기 게양의 중요성을 말씀하셨던 기억이 뇌리를 스친다. 

이처럼 법정공휴일 지정 취지의 교육을 받으면서 국가 또는 사회에서 귀중한 역할은 못 해도 기본적인 나 자신의 자세와 실행을 다짐했던 생각이 생생하다.

따라서 국경일 및 기념일에는 당연히 국기를 게양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어느 때부터인지국가라는 의식은 교육현장에서도 등한시되고 사라져가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느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가치관의 문제’라고 할까? 우리 교육현장에서도 기본적 생각에 대한 대립(개인과 단체, 계층 간 분리와 갈등, 우월과 보편적 평등, 단체간 권익 주장, 교육의 정치적 개입 등)이 점차 심화하고 예민한 관계로 대두, 오해와 갈등의 소지가 한층 야기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대립하고 문제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은 기본 신념속에서 국가의식과 예의범절, 도덕적 측면의 교육 방향이 개인주의 의식, 인권문제, 집단사고의 일방적 세몰이 등으로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고 있는 현실이다.

한글날은 1945년부터 공휴일이었는데, 정부가 공휴일이 많다는 이유로 1991년부터 2012년까지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배제했다가 지난 2013년부터 공휴일로 다시 지정했다. 

그런데 법정공휴일 국경일이든 기념일이든 쉬는 휴일을 우선 염두에 두는 인식으로 '왜? 법정공휴일로 정했지?“라는 의미보다 '그저 쉬는 것!‘이 좋을 뿐, 국가와 사회, 또는 내가 속해있는 직장과 단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최소한 쉬는 국경일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날이고, 다 같이 그 의미도 되살려보면서 국민으로서 법정공휴일에 국기 게양이라도 하는 작은 실천을 실행하면 어떨까? 

-지난 3일 개천절 국기 게양이 저조한 서구의 한 아파트-

기념일은 고사하고 국경일 날에 아파트 곳곳을 봐도 국기를 게양하는 가정은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로 찾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다.

대전시가 법정공휴일 중 태극기 게양을 가장 잘 한다는 광복절에 대전지역 5개 자치구 공동주택 1만 51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무작위 표본조사를 한 결과 2,02%인 300여 세대만 게양했을 정도로 ‘법정공휴일은 쉬는 날, 노는 날’이라는 인식이 짙어지고 있다.
   
과연 이래도 되는걸까?

최소한 국가에서 의미 있는 날로 법으로 정했는데 국민으로써 최소한의 역할은 해야 되지 않을까? 

또 학교에서는 계기 교육과 홍보를 좀 더 활발하게 실행하고, 이미 많은 교육을 받았던 어른들이 모범적으로 국기 게양을 몸소 실천해 보이는 것은 어떨까!

내일 한글날! 많은 가정에서 아침 동트기 전 태극기를 게양, 한글 창제의 대단함과 한글의 우수성을 잠시라도 느껴보는 날이 되는 작은 소망을 기원하고 싶다.
         
(오석진 행복교육이음공동체 대표 / 교육학박사 /전 대전광역시교육청 교육국장/전 대전괴정고 교장/ 전, 대전송촌중, 송촌고 교감/전 대전과학고. 회덕중, 동신고 교사/ 전 한남대 목원대, 대전대, 한국교원대 겸임교수/ 전 브라질 상파울루한국교육원장/대전서구아파트대표회의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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