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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N수생' 양산 수능시험, 언제까지?

작성일 : 2024.11.14 13:41 수정일 : 2024.11.15 08:53

작성자 : 박붕준 기자

(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늘(14일) 실시되고 있는가운데 수능시험이 수도권 대학 상위권 학과와 지방대 의대를 지망하는 재수생만 양산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9월 모의평가 지원 수험생은 48만8천여 명으로, 이 중 검정고시생을 포함, 졸업생 등 이른바 N수생이 10만6천559명으로 21.8%를 차지하더니 이번 수능에서는 16만 1784명이 지원, N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구나 올해는 의대 신입생 모집정원이 1천5백여 명으로 크게 늘면서, 성적 최상위권 수험생들이 ''N수 대열'에 끼어들어 고3생들이 'N수생 공포증'까지 겪고 있다는 것.

대전 등 충청권 대학의 경우 이번 의대 증원으로 해당 지역 고교 출신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170명에서 464명으로 2.7배나 늘었지만, 고3 재학생은 성적 최상위 졸업생들이 몰리면 그만큼 원하는 등급을 얻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충남대 의대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 영어 및 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상위 2과목과 수학(미적분, 기하) 합산 4등급 이내로, 수학에서 2등급을 받으면 국어, 과탐 중 1개는 반드시 1등급이어야 합격이 가능하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학년도 신입생 합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의 신입생 10명 중 6명은 현역이 아닌 'N수생' 이었다. 

충남대 의대는 113명의 신입생 합격자 중 59.3%에 달하는 67명이 'N수생'으로 오늘(14일) 실시되고 있는 수능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지 못하면 대학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해 진학에 실패한 고3생들이 다시 내년 수능시험에 N수생으로 변모, 응시하게 된다.

교육전문가인 행복교육이음공동체(HELP)대표 오석진 박사는 "지방 의과대학의 신입생 자리 절반 이상을 N수생이 차지하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수능시험 단, 몇 문제 차이로 고등학교 3년 내신성적 최우수 학생이 재수로 내몰리는 현상의 고착화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 오석진 박사(행복교육이음공동체 대표) -

오 박사는 특히 더 걱정은 "일선 학교들이 재수생과 겨루는 재학생들의 진학 목표를 돕기위해 수능 대비 문제 풀이 수업에 매진하는 등 교육과정의 파행 운영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1등급부터 9등급 대상을 단, 한 차례 시험으로 선별하는 상대평가 수능을 치르고, 5지선다 객관식 문항 오답에 따라 미래 인생까지 결정한다는 수능시험은 독일 등처럼 자격고사로 전환해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N수생' 양산을 줄여 사교육비도 절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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