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2.02 21:52 수정일 : 2025.02.02 22:17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대전 구도심 곳곳 전신주에 전선들이 거미줄처럼 엉키면서 미관은 물론, 정전 등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전선 지중화는 답보상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전 유성구 도안 신도시나 서구 둔산동처럼 전선이 땅에 묻혀 찾아볼 수 없다.
대전지역 전선 지중화율은 지난 2023년말 기준 평균 57.7%로, 유성 도안 신도시나 둔산동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덕구와 동구, 중구, 그리고 서구나 유성 구도심 대부분도 전선이 거미줄을 방불케하고 있다.
더구나 어린이 통학로인 스쿨존은 전선 지중화율은 41.3%로 더욱 낮아 길목의 전봇대가 외부 충격이나 수분침투, 균열 등에 따른 넘어짐 사고 때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더구나 엘니뇨(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수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로 폭우와 강풍에 따른 장마철 전신주 사고까지 우려된다.
그런데도 전선들이 복잡하게 엉킨 대전 구도심, 좁은 골목길은 줄지어 늘어선 전봇대에 엉키고 섥킨 전선들이 파란 하늘을 가리고 있다.

여름 장마철에는 전신주에 엉킨 전선 등 이상 현상에 따른 정전으로 냉방기 가동이 중단돼 찜통더위속에 고초를 겪기도 한다.
대전 중앙시장 부근 이면도로는 전봇대에 전선들이 어지럽게 널려, 주민들은 여름철 천둥 번개칠 때는 전선 스파크가 일어나 절단되면서 전선이 낙하 우려로 겁날 때가 많다고 걱정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전 도안 신도시 중심가인 유성구 상대동 주택가는 100% 지중화로 전선이 전혀 없어 하늘이 훤하게 보인다.
전선 지중화는 안전사고는 물론, 미관에도 좋아, 송전탑이나 전신주를 세울 때마다 인근 주민과 마찰을 빚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강릉 산불과 고성 속초 산불도 강풍에 부러진 소나무가 인근 전신주를 덮치면서 고압전선이 끊어지면서 시작됐고 일반 도로에서는 차량이 전신주를 들이받아 화재 사고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전선 지중화는 전신주를 설치하는 가공선로 신설보다 거의 10배 비싼 고비용으로
대전시와 한전이 각각 절반씩 부담해 신도시 조성지를 제외하고는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대전 구도심은 ‘전봇대 전시회’ 장소라는 비아냥도 듣지만, 신도심은 남의 나라 얘기로 치부하고, 한전은 지중화의 필요성에도 누적 적자가 수 십조원 규모로 늘면서 지중화 확대에 신경을 쓸 겨를조차 없다.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비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늘리면서 전력 구매가격이 올랐는데도 당시 정부는 임기 내내 전기요금을 인상하지 않다가 정권 교체 직전단, 한 번 인상해 전선지중화 예산 확보는 언감생심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 없이는 대전 구도심의 전선 지중화 확대는 쉽지 않다”면서 “평상시처럼 대전 구도심의 노후 전선 보수나 정비로 대처할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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