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6.04 09:46 수정일 : 2025.06.04 10:23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국립묘지 대전현충원 일부 묘역이 거의 만장에 달한 가운데 생전의 지위에 따라 안장된 호국영령에 대한 차별화가 여전히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985년 준공된 대전현충원은 총 부지 3,309,553㎡로 지난 2000년 초부터 사병 묘역이 만장 상태가 되면서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사병 묘역을 신규 조성하는 등 현재 15만 위의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영면해 있다.
그러나 만장의 대표적 주 원인으로 지목된, 생전 지위에 따라 대통령 묘역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장군 묘역 묘역 등은, 일반 장병 묘역이나 소방공무원, 공무원묘역, 의사상자 묘역 등에 비해 크게 넓은 채로 관리되고 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의 묘지의 경우, 면적이 264㎡(80평)으로, 일반 사병 3.3㎡(1평)에 비해 80배나 크고, 장군 묘지면적도 26.4㎡(8평)으로 8배나 넓다.
화재진압을 하다 목숨을 잃는 소방관, 교전중 사망했거나 무공훈장을 받아도 일반 사병은 한 평에 안장디고 이나마 묘역이 부족, 납골당 등에 안치되고 있다.
국립묘지 차별은, 법 제정 전 순직한 소방관의 경우, 안장 자격이 없어 죽어서도 차별을 당했고, 윤석열 정부에서 이를 소급 적용, 우리나라 최초의 순직 소방관이 78년만에 뒤늦게 현충원에 영면하기도 했다.

대전현충원 장군 묘역도 이제는 만장으로 장병처럼 화장 후 봉안을 해야 할 정도로 묘역이 부족하다.
2005년 제정된 국립묘지법에는 당시, 남은 묘지 면적이 다 채워질 때까지 국립묘지 안장 대상자의 묘지 면적이 달라, 국회의장,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도 장군과 동일하게 26.4㎡(8평)으로 되어 있었다.
묘지 형태도 대통령과 장군 등은 봉분이지만 일반 사병은 평분만 하고, 비석 크기와 비석 가격도 계급 따라 달라, 죽어서도 ‘차별'이다.
대통령 묘 비석 크기는 148×475cm, 장군은 106×186cm, 일반 장병은 55×76cm로, 비석 가격도 대통령은 서거 당시 무려 740만 원에, 묘 1기당 잔디 관리비는 연간 기준으로 병사 묘역 5천 원에 비해 대통령 묘역은 5백만 원 가까이 된다는 것.

미국의 경우, 대전의 공공 공원묘지처럼 사망 순서대로 대통령, 장군, 장병이 똑같이 단, 1.3평의 묘지만 배정하고, 비석도 4인치×13인치×42인치 크기로 우리나라 사병보다 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당시 주한 미8군 초대 사령관인 워커 장군은 사병묘역에 안장돼 있고, 영국과 캐나다 등도 장군, 병사 구분 없이 묘지 면적이 1.5평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들의 차별을 없애자는 주장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정치권 일부에서 묘 면적을 대통령부터 사병 모두 1평으로 제한하는 개정안이 첫 발의된 이후 폐기되기도 했다.

국가보훈부는, 향후 장군, 장교, 병사 같은 계급 구분 없이 사망 순서에 따라 1기당 1평씩 배정하고 장군과 장병에 대해 비석 크기도 예우 차이를 두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실은, 장군묘역 만장으로 터가 없어, 장군, 장병묘역을 합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과 대전현충원의 포화상태에 따라, 지닌 4월, 경기도 연천에 5만 기 안장 규모의 세 번째 국립현중원을 착공, 오는 2027년 준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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