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6.17 11:15
대통령선거가 끝난 딱 2주일이다. 옛날(?)에는 밤을 꼬박 새면서 텔레비전을 봐야 당선자를 알 수 있었다.

그러나, 23년 전, 2002년 제3회 지방선거부터 전자개표를 실시하면서 빠르면 밤 11시 전에도 당선 확정자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도 옛날 얘기로, 지난 16대 대선부터 투표마감 시각에 맞춰 지상파 3개 방송사가 투표를 하고 나온 유권자를 표본 대상으로 조사했는데 지금까지 당선자를 모두 맞혔다.
투표소 앞 50미터 밖에서 기다렸다가 공동 출구조사를 토대로 1위 예상후보와 득표율을 알려주는데 미리 당선자를 아니까 개표방송 보는 재미가 반감되기도 한다.
선거 당일 전국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나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누구를 찍었냐!”고 표본 조사를 해 당선자와 득표율을 귀신(?)처럼 알아 낸다.

그러나 이번 출구조사에서 당선인은 맞혔지만, 득표율은 1위와 2위 차이가 출구조사 발표보다 약 2% 포인트 차질(?)이 생겼다.
지난 2022년 지상파 출구조사때는 소수점 첫째자리까지 맞혔는데 이번은 ‘땡’ 이었다.
이 같은 ‘땡’은 그래도 당선자를 맞혔으니 애교적으로 봐 줄수도 있지만, 방송사 당선자 예측조사 결과가 아예 ‘땡! 땡!’이 되면서 황당한 일이 벌어진 사건.
20여년 전! 지금처럼 공동 출구조사가 아닌 방송사 별 조사에서 투표 마감과 동시에 한 방송사는 대전의 ‘모’ 후보가 1등에 당첨(?)된다고 발표한다.
방송사는 1등 합격자(?) 인터뷰 생방송을 위해 중계차를 당선 예상자 선거 캠프로 출동시킨다.
기자도 별도의 ‘뉴스리포트’에 당선 소감 인터뷰를 삽입하려고 따라가고, 타 방송사보다 뒤질세라 마찬가지로 달려온다.
개표가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당선 예상자 선거캠프에 도착해 당선 예측 후보자에 당선 소감을 묻는다.
당선 예상자- “먼저 시민의 위대한 승리입니다. 대전시민 여러분께 이 영광을...(중략)... 앞만 보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출구조사 결과와 달리 개표 초반부터 상대 후보에게 계속 밀리고 격차는 계속 벌어진다.
이번 대선에는 3,524만 여명이 투표했는데 비해 조사대상은 불과 1%도 되지 않았는데도 쪽집게처럼 당선자를 맞춘다.

방송 경력 20년, 눈치가 100단(?)인 중계차 PD는 당선 예상자 캠프에서 철수하고 다른 후보자 캠프로 이동한다.
육중한 몸매(?)의 중계차가 출동하려면 송출 케이블 설치 등 준비로 언제나 10명 이상의 스태프가 움직이는데 헛 수고만 켰다.
뉴스용 사전 당선 인터뷰는 ‘꽝’(?)이 되었고, 열심히 일 하겠다던 후보는 결국, 일감(?)을 얻지 못했고 당선될 줄 알고 화환을 보낸 사람들은 다시 가져갈 수도 없고........
방송사 출구조사는 맞으면 ‘본전’, 한 선거구라도 틀리면 ‘망신’이다. 내년 6월 대전시장과 대전교육감 선거 출구조사도 하는데, 틀릴까봐 겁나서 안 할 수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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