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6.19 09:09 수정일 : 2025.07.07 10:15
술자리
아침에 본 오늘의 운세는
별처럼 반짝이는 하루라 했다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반짝일지 궁금했다
요즘 밥벌이는 낮게 깔린 해무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헐렁한 지갑이 뚝 떨어진 태양을 먹어 치운다
별자리들이 제자리를 잡고 눕는다
열두 개를 헤아리다 보면
열세 번째 별자리도 얼기설기 모양을 맞춘다
어둠을 먹는 바다
바다를 먹는 술병
술병을 먹는 별
별을 먹는 나
몸속에서 별들이 꽃을 피우면
나는 투명해지기 위해 물구나무를 선다
<작품 해설>
신화와 전설로 탄생한 별자리는 12개가 분명하지만 우리는 하나의 존재를 더 갈망합니다.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덧씌워진 얽히고설킨 것들을 풀어 내기 위해 필요한 가장 반짝이는 위로와 치유의 투명한 꽃을 피우는, 바로 열세 번째 별자리 ‘술자리’ 아닐까요?
<손혁건>
(사)한국문인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제15대, 16대 회장 역임
현, 국제시사랑협회 회장,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대전문학관 운영위원, 대전중구문화원 이사 한국효문화진흥원 이사, 대전광역시 도서관위원 시집 『동그라미를 꿈꾸며』 『흔들리는 꽃 속에 바람은 없었다』 『달의 잔상』 시.사진집 『길을 나서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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