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행정

정치·행정

(기획) ‘대전0시축제’ 혈세를 ‘냉방 버스승강장으로!’

작성일 : 2025.07.09 09:46 수정일 : 2025.07.21 11:13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대전에 지난 2일 폭염경보가 발효, 오늘(9일)까지 일주일 넘도록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1회성 행사인 ‘대전 0시축제’에 투입되는 1백억원 가까운 시민 세금을 아껴, 냉방시내버스 승강장으로 시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어제(8일)도 대전은 폭염경보 발효속에 낮 최고기온이 36도 가까이 올라가는 불볕더위를 보였고, 오늘(9일)도 어제와 비슷한 낮 최고 36도까지 치솟는 가마솥 더위가 예보되고 있다.

그러나 서민들을 위한 대전시내버스 승강장은 대부분 따가운 뙤약볕을 피할 수 없어 시내버스 이용객들이 더위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대전시가, 실제 편익시설은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배차 간격이 긴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환승을 위해 기댜리는 고역을 겪는 시민들은 2500여 개소에 달하는 대전 버스승강장 가운데 지붕이나 가림막 시설을 한 유개승강장은 1800여 개소에 그치고 있다

더구나 지붕이 있는 유개승강장도 비나 눈만 피할 수 있을 뿐, 요즘같은 폭염이나 바람, 황사 등 기후 변화에 전혀 대처할 수 없다

대전시는 지난달 6월20일, 대전시내에서 처음으로 동구 복합터미널 양쪽에 각각 한 곳씩, 냉방버스 승강장을 설치했을 뿐 예산 부족을 이유로 추가 설치 계획만 하고 있을 뿐이다.

첫 설치된 대전복합터미널 스마트승강장은 대전시가 한 곳에 1억 2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길이 12미터 박스형에 냉난방 시설을 갖추고 버스 진입 영상 표출시스템과 버스정보단말, 공기청정기까지 갖췄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이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땀을 식히는 등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으나, 대전시는 ‘대전 0시축제’ 홍보에만 치중하는 등 냉방버스 승강장 증설은 외면하고 있다.

시민들은 “축제를 무려 9일간이나 개최하고, 이 행사 무대 설치등 준비를 위해 11일간 씩,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중앙로를 막고 대전시민의 혈세로 축제판을 벌이는 것은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모르겠다”고 힐난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유성온천문화제나 뿌리축제도 단, 사흘간 행사를 벌이는데 1백억 가까운 시민 세금으로 연예인을 불러 축제판을 벌이는 것은 경기불황 속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

따라서 1회성 행사로 예산을 낭비하는것보다 타 도시처럼 냉난방 시설을 갖춘 박스형 스마트 버스승강장을 조성하면 이 더위에 시민들이 쉬면서 영구적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스마트승강장은 대덕특구에 17곳이 설치되어 있지만, 조성 당시 대덕특구를 방문하는 외국인을 의식, 설치한 것으로 알려져, 대부분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대덕특구 종사원들의 이용률이 저조,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냉난방 스마트승강장은 지난 2009년 충북 제천시가 전국 처음으로 설치한 이후 서울 인천 대구 등 대도시와 천안과 청주처럼 중소도시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대전시는 지난달 단, 2곳 설치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8천여 명이 이용하는 대전역, 7천 여명이 이용하는 은하수네거리 승강장 등 거의 대부분 승강장은 폭염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 

정치·행정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