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7.10 09:06 수정일 : 2025.08.14 09:54
능소화 꽃이 피면
누가 그토록 보고 싶어
여기까지 왔을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수줍게 고개 숙이고 있을까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둔
마음 하나 주려고
꽃잎 위에 앉은 고운 햇살
살며시 쥐여 주려고
바람은 꽃잎을 흔들고
내 마음은 바람을 흔드네
누가 알까 부끄러워
남몰래 담장을 타고 넘는데
언제부터 그 자리
나를 기다리고 있었더냐
그냥 얼굴만 붉어지네
<작품 해설>
울타리 밖에 능소화가 수줍게 피어 있다. 기댈 것만 있으면 터고 오르는 성질 때문에 창문위로 기웃거리는 것은 일도 아니다. 내가 능소화라면 그렇게라도 올라 보고 싶은 사람을 살짝 보고 올 건데 지금은 그 님이 안 계시다. 하지만 어쩌면 있을 것도 같아 열심히 울타리를 타고 올라 내 예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시작도 하기 전 얼굴이 붉어 오는 것을 어쩌랴.
<김명수>
- 1980-82: 현대시학 추천 문단 활동
- 공주교대, 충남대대학원, 공주대대학원, 성산효대학원대학교
- 박목월, 박두진 시에 나타난 효사상 연구-효학 박사학위
- 새여울시문학회 창립, 대전시인협회 창립, 대전문협, 충남문협, 충남시협, 한국문협, 한국시협 회원
- 전 충남문협회장 역임, 충남시협회장 역임
- 시집 『질경이꽃』, 『어느농부의 일기』, 『여백』, 『아름다웠다』, 『11월은 바람소리도 시를 쓴다』, 『바람에 묻다』, 『수목원에 비가 내리면』, 『능소화 꽃이 피면』 등
- 웅진문학상, 대일비호대상, 충남문학대상, 대전시인상, 충남시인상, 충남도문화상, 한국문학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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