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7.17 09:31 수정일 : 2025.08.21 12:12
물
길 따라 흐르며 그 길 가득 채우는
또 하나의 길
시간과 하나 되는 물이여
절대 뒤돌아서지 않는, 길이여
길 위로 흐르면서 이미 길이 아닌
하나의 길을 비워내
다시 길을 여는 저 물의 길
<작품 해설>
진정한 길은 흐르면서 이미 길이 아닌 것이다. 장마철의 물은 길을 비워 다시 길을 연다는 걸 알아야 한다. 물난리는 인간이 물의 길을 막고 물의 흐름을 방해한 까닭이다. 그러니 우리가 장마를 계기로 돌아볼 것은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모든 것의 길, 바로 그 물의 길이다.
<김완하>
- 1987년 『문학사상』 신인상 등단
- 시집 『길은 마을에 닿는다』, 『허공이 키우는 나무』, 『집 우물』, 『마정리 집』 등
- 시와시학상 젊은시인상, 대전시문화상, 충남시협본상, 제1회 대전예술인대상 등 수상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