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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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내일 末伏 & 개고기 有感

작성일 : 2025.08.08 09:40 수정일 : 2025.08.08 10:58

절기상 입추(立秋)도 지나고 삼복(三伏)더위 중 맨 끝인 말복(末伏)이 내일(9일)이다. 

복(伏)이라는 한자는 인(人/사람 인)과 견(犬/개 견)을 합친 글자로 ‘날씨가 너무 더워 움직이지 않고 땅에 누워 있는 사람 옆에 개도 함께 바짝 붙어 누워 있는 모습’ 이다.

그러니 伏 한자는 “복날에 개고기를 먹어야 한다”라는 뜻은 아니다.

개고기를 먹는 것은 한국이나 중국에서의 풍습이었지만,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으로부터 ‘미개 문화’의 상징으로, 해방 후에는 한국에 들어온 미국인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다. 

따라서, ‘개고기’라는 명칭이 ‘개장’으로 바뀌더니, 다시 ‘보신탕’을 거쳐 ‘영양탕’이나 ‘사철탕’ 같은 정체불명의 명칭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을 키우면서 부인 김건희 여사가 사철탕에 더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는 소문(?) 속에 ‘개 식용 금지법’이 제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사실 여부를 떠나 오는 2027년부터는 식용 판매가 전면 금지되는데 ‘기르면 반려동물’, ‘먹으면 혐오식품’으로 정반대 현상으로 변한다.

반려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만 싫어하는 사람도 적지 않고 심지어, 징그러운(?) 거미나 카멜레온, 뱀을 기르는데, 주인 입장에서는 반려동물로 이쁘고, 소나 돼지 새끼도 강아지 못지않게 귀엽다고 축산 농가는 주장한다.

하지만, 송아지나 새끼 돼지는 살이 연하다면서 오히려 더 맛있게 먹으면서 개고기는 먹으면 안 된다는 이유를 어떻게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할까?

개고기 문화를 비난하는 다른 민족들이 원숭이의 골, 말고기와 내장처럼, 우리가 ‘벌레’라고 부르며 질색하는 귀뚜라미 같은 곤충 등을 먹는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데, 우리가 이를 야만적이라고 비난하면 그 나라 사람들은 뭐라고 대답할까?

전통음식은 한 나라나 민족이 자신들의 생활 여건과 사회·경제적 조건 속에서 오랜 세월 동안 그에 맞춰 발전시켜온 독특한 문화이며 풍습으로, ‘옳고 그름’이 아닌 ‘같거나 다름’의 문화적 관점에서 조명해야 한다는 것.

요즘같이 사철탕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를 먹는 사람은 굳이 막지 않아도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실제 한 여론조사 업체가 조사 결과에서도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600만 가구를 넘어서 전체의 25%, 4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사철탕을 먹는 사람은 매년 줄어, 불과 8%만 시식, 더욱이 젊은층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식용 금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해마다 무려 10만 마리 이상씩 길가에 버려지는 개로 철창에 갇혀 있거나 식용으로 팔리고, 안락사를 당하거나 떠돌아다니며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사람까지 해치는 개에 대한 해결책이 더 급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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