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보는 세상

시로 보는 세상

수석

작성일 : 2025.08.11 08:39

     수석

 

바람의 너스레를 견뎌 내거나 
비의 집적임을 피해 다니거나 
햇볕의 간섭에 지쳤을 때쯤 
저 돌덩이 첫 미소가 좌대였다 

그을리고 생채기 많은 피부
굽은 허리 펼 새 없이 
깎이고 채이던 울 아버지 
한 번의 미소는 영정사진이었다 

 


<작품 해설>
가난하고 굴곡진 삶의 무게를 견뎌내느라 고생만 하시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신 아버지. 자상함과 인자함 대신 무서움과 엄한 대상으로 기억의 끝까지 존재하지만 당신의 삶보다 더 살아보니 조금씩 알겠더이다. 삶의 무게가 웃음의 무게보다 무거웠을 거라는 것을... 


<손혁건>
- (사)한국문인협회 대전광역시지회 제15대, 16대 회장 역임 
- (현) 국제시사랑협회 회장, (사)한국문인협회 이사, 대전문학관 운영위원, 대전중구문화원 이사, 한국효문화진흥원 이사
- 대전광역시 도서관위원 시집 『동그라미를 꿈꾸며』, 『흔들리는 꽃 속에 바람은 없었다』, 『달의 잔상』, 시·사진집 『길을 나서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