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8.13 08:47 수정일 : 2025.08.13 09:58
(뉴스대전톡 박붕준 기자) “젊은이들만 밤에 모이는 축제한다고 중앙로를 막아 벌써 일주일째 삥 돌아가니 너무 짜증납니다”
“역사적인 백제문화제도 아니고, 시장이 좋아한다고 12일간이나 가장 통행량이 많은 중앙로를 막아, 택배차량도 먼 곳에 세우고 배달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5일간을 더 버텨야 하니 열불 납니다”

오늘(13일)로 개막 6일째를 맞은 ‘0시 축제’는 각종 시설물 설치 준비로 개막 이틀전부터 완전 통제, 중앙로가 막힌 것이 8일째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대전시가 가수 초청 등 공식 예산 60억, 비공식 협찬사(하나은행&계룡건설&한국수자원공사&CNCT)를 포함, 100억 가까이 쏟은 것으로 알려진 행사를 벌여 통행량 최다인 대로를 막으면서 29개 노선 360여 대 버스가 우회 도로로 거북이 운행, 체증이 극도에 달하고 있다.

더구나 평소 버스를 이용하던 시민들은 버스가 우회하면서 아예 버스가 다니지 않아 몇 번이나 환승하거나 걸어야 하는 등 더위 속에 곤혹을 치루고 있다.

특히, 생계형 노점상이나 택배기사들은 중앙로와 대종로 일대 차량 진입이 막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대전시 성토장이 되고 있다.
중앙로 주변 한 식당 대표는 “어떤 사람들은 장사가 더 잘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교통 불편으로 예약 손님도 취소되고 중앙로 행사장 인근 임시 천막 식당 외에는 아예 손님이 없다”면서 “누구를 위한 축제냐!”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전은 물론, 전국 축제 중에서 차량 통행이 가장 많은 중앙로를 작년보다 하루 더 늘려 12일 284시간을 전면 통제하고, 1회성 행사에 100억 가까운 대전시민 혈세를 축내면서 축제를 벌이는 도시는 대한민국 대전이 유일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 축제는 매일 오후 2시부터 시작하지만 밤에 진행되는 연예인 출연 행사에 청년층들 대부분이 관람할 뿐, 장년이나 노년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중앙로와 대종로 전면 통제와 함께, 한약거리까지 길을 막아 주차도 할 수 없는 등 교통 불편으로 평소 찾던 일반 손님들의 발길마저 뚝 끊겼다.

한 지역 토박이 상인은 “대전시 임시 허가를 받아 음식을 파는 상인들은 대부분 외지 상인들”이라면서 “0시 축제로 대전지역이 3천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보고 혀를 차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이번 행사에 개막 사흘 만에 무려 87만 명이 즐겼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주말과 휴일은 은행동에 10만여 명이 상시로 찾고 지하철 중앙로역이나 대전역에 하차하는 일반열차 이용 승객까지 포함한 <뻥튀기 통계>라는 주장이다.
올림픽도 아닌 축제를 12일간 씩이나 대로를 막아 원활이 소통했던 우회 도로는 온종일 교통 체증이 발생, 더위 속에서 운전자들에게 짜증을 배로 안겨주고 있다.

시민들은 지금처럼 차량이 많지 않을 때 시행해 호응을 얻었던 80년대 ‘중앙로 차없는 거리행사’와는 상황이 전혀 맞지 않다고 대전시를 힐난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해는 첫 행사 때보다 113%나 예산을 증액했고, 이번에도 행사 기간을 늘리면서 대전시민 혈세 낭비가 더 늘어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내년 6월 3일 전국지방선거에서 현 대전시장이 출마해 낙선할 경우, 0시축제의 맥을 차기 시장이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0시 축제’ 콘텐츠 상당수는 매일 밤 가수 초청 콘서트, 버스킹, 거리 노래방, 맥주 등 먹거리 판매, 노래자랑 등 전국 어느 축제장이나 있는 식상한 프로그램으로 특히 수십억 원을 들여 가수를 초청하는 1회성 행사는 이번 주말(16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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