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3.25 14:11 수정일 : 2026.03.25 15:01
‘AI’, ‘ChatGPT’, ‘Gemini’!, 연세 드신(?) 분들은 “에고 이게 다 뭔 말이지?”라고 고개를 갸우뚱할지 모른다.
지난 80년대, 그러니까 현재 60대가 넘은 40년 전 당시 어르신들에게 지금은 낯익은 용어가 됐지만, 그때도 ‘와이파이’, ‘와이브로’, ‘광대역 LTE-A’ 같은 5세대 이동통신 용어가 출현했었다.

텔레비전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선보였던 ‘삐삐’가 처음으로 등장한 것이 1983년이니까 벌써 43년의 세월이 흘렀다.
휴대폰이 없던 당시, 밖에 있는 사람과 통화하려면 오직 한 가지! 유선전화로 상대방이 소유한 호출기로 연락, “삐삐!” 소리가 나면, 거리 공중전화 박스를 찾아 달려가 전화로 연락하던 시절의 일명 ‘삐삐’!!
오직 수신만 됐기 때문에 사람들은 ‘개 목걸이(?)’를 달고 다닌다고 푸념하기도 했는데 방송국 높은 분은 ‘뉴스는 속보가 생명!’이라고 모든 기자들에게 ‘삐삐’를 강제로 선물(?)한다.

‘삐삐’가 족쇄가 되면서 “삐삐” 소리가 나면 공중전화부터 찾아 헤매고, 깜빡 잊고 방송국에 놓고 나오면 연락도 안 된다고 불호령이 떨어진다.
밤에 불 나면 취재해야 하니 “집에서 잘 때도 끄지 말라!”는 상사의 잔소리(?)에 24시간 <온 에어> 상태로 생활하니 ‘개 목걸이’라고 불리울 수밖에......
어느 날이었다.
생방송 때는 당연히 ‘삐삐’를 꺼야 하지만 습관적으로 켜 놓았기 때문에 주머니에 있던 것을 생각하지 못해 사건이 벌어진다.

스튜디오 앵커가 기자를 부른다.
“박 기자! 대전 신도심과 구도심 학생들 간 성적 격차가 심하다면서요?”하고 질문한다.
“네! 교육 당국의 대책이 시급합니다. 어쩌구 저쩌구~”
그런데 뉴스 내레이션 도중 갑자기 바지 주머니에 있던 “삐삐”에서 “삐삐삐”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대는 것이 아닌가!
33년 전 당시 생방송 리포트를 했던 장소는 문화동 옛 대전시교육청 기자실(현 동부교육청)로 천장이 낮아 “삐삐” 음이 더욱 크게 울려댄 것.
생방송 중 당황한 나머지 끄지도 못하고, 방송이 끝날 때까지 “삐삐삐” 소리가 리포트 배음(?)으로 깔려 그대로 생방송 된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소리인데도 청취자들은 “어? 우리집에서 나는 소리인가? 옆집에서 나는 소리? 집 밖 거리에서 나는 소리인가?” 오해(?)할 수도......
설마, 라디오 방송에서 나오는 소리는 절대 아닐 것이라는, 지금은 어르신이 되신 순진하신(?) 청취자들은 “지금처럼 디지털 시대보다 아날로그 시대가 더 포근하다”고 느끼시지 않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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