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2.14 09:56 수정일 : 2024.02.19 16:48

(박붕준 기자)절기상 경칩이 다가오면서 낮의 길이가 점차 길어지고 있으나 대전 시내버스는 첫 차 운행시간은 늦고 막차는 시간이 일러 대전 시내버스는 ‘시골 버스’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대전 시내버스는 운행 초기부터 현재의 운행시간표로 운영, 101개의 노선버스가 대부분 오전 5시40분 이후 기점에서, 마을버스는 더 늦어 오전 6시 첫 차가 기점에서 각각 출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이 틀 무렵에 조기 출근하는 시민들은 버스가 운행되지 않아 택시나 도보로 지하철역까지 가야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더욱이 낮 시간이 점차 길어지지만, 밤 10시30분이 지나면 버스정류장의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이 ‘운행 종료’ 표시로 뒤덮여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대전의 관문 중 한 곳인 용전동 고속버스터미널 버스정류장의 경우, 서울에서 저녁 8시40분 고속버스를 타고 10시 반 도착하면 이미 막차가 떠나 대전시민들은 시내버스 구경조차 할 수 없는 실정.
지난 2017년 ‘시내버스 하루 만 명 더 태우기 운동’을 전개한 대전시는 시민들의 발을 일찍 묶어놓고 하루 만 명 더 태우기 운동을 벌여, 앞.뒤가 맞지 않는 탁상행정으로 빈축을 샀다.
대전시는 특히, 버스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두리두리데이 운동’ ‘정류장에서 3초 더 기다리기 운동’ ’운수종사자 버스타기 운동‘ 등을 펼쳤지만 한낱, 전시 행정에 불과했다는 비아냥을 받기도 했다.
대전지하철은 새벽 0시를 전후, 계속 운행되지만 지하철역에서 멀리 떨어진 곳의 시민들은 시내버스가 밤 10시반 이면 끊겨 지하철은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시민 A씨는 “시골은 버스가 일찍 끊겨 시골 버스라고 하는데 과학도시라는 대도시인 대전이 시골이냐!” 면서 “그렇다면 대전시장은 시장이 아닌 ‘대전읍 군수’라고 불러야 맞다”고 일침을 던졌다.
대전시는 지난해부터 올 까지 시내버스 60대를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오리무중이다.
대전에는 현재 예비차를 포함, 1015대의 시내버스가 101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지만, 대전시내버스는 인구 만 명당 8대로, 대구의 10.2대, 부산의 13.9대, 서울시의 16.8대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하다.
대전시 통행량 대비 대중교통 이용 분담률은 25.&%에 그치고 있다.(2018년 기준)
시내버스의 시급한 증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시내버스 이용을 외면하는 근본적 이유는 배차 간격이 길고, 앞으로 더워지면 기다리기 더욱 짜증나고, 밤에는 일찍 끊기고, 해는 떴는데 버스 첫 차는 새벽 잠을 자고 있다는 것.
여기다, 평균 배차 간격이 15.4분 으로 서울의 10.7분, 부산의 12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도시개발이 되면 신규노선에 투입되어 배차시간이 더욱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시민 A씨는 “늦게까지 일을 해야하는 서민들은 막차가 일찍 끊겨 경제적 부담을 안고도 자가용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데, 차를 구입하고 세금과 기름값, 보험료, 수리비 등 부담을 알면서 왜 버스 이용을 외면하는 지 대전시에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시민 B씨는 “봄과 여름철이라도 첫차 운행시간을 대전지하철 첫 시간에 맞춰 당겨줄 것을 바란다”면서 “우리 같은 청소 노동자들은 직원들 출근 전 까지 모두 청소를 끝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매년 1천억 원 가까이 시내버스업체에 적자를 보전해주는 준공영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야간 시내버스 이용객이 적은 상황에서 첫 차 운행시간을 앞 당기고 막차 시간을 더 늦추면 비용이 더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그러나 이른 새벽이나 밤 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을 위해 배차 간격이 길더라도 첫 차나 막차 시간만이라도 탄력적으로 조정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