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자리
술자리 아침에 본 오늘의 운세는 별처럼 반짝이는 하루라 했다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반짝일...
술자리 아침에 본 오늘의 운세는 별처럼 반짝이는 하루라 했다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반짝일지 궁금했다 요즘 밥벌이는 낮게 깔린 해무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헐렁한 지갑이 뚝 떨어진 태양을 먹어 치운다 별자리들이 제자리를 잡고 눕는다 열두 개를 헤아리다 보면 열세 번째 별자리도 얼기설기 모양을 맞춘다 어둠...
2025.06.19
6月의 얼굴
6月의 얼굴바람결에 깃발이 젖는다현충일, 가슴에 묻은 이름들이 묵념처럼 일어나고푸른 하늘 ...
6月의 얼굴바람결에 깃발이 젖는다현충일, 가슴에 묻은 이름들이 묵념처럼 일어나고푸른 하늘 낮달마저 구름 사이에 훈장처럼 걸려 있다달력의 스물다섯째 칸엔잃어버린 고향의 냄새가 아직도 그늘에 스며 있다 슬픔은 오래된 흙벽처럼 숭숭한 구멍을 품은 지 오래새 대통령 이름이 벽에 붙고민심은 투표함 속에 숨을 고른다소망은 언제나 기...
2025.06.16
다이빙
다이빙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어둠 속에서 살갗이 스치고조금씩 식어가는 귀퉁이가...
다이빙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안다어둠 속에서 살갗이 스치고조금씩 식어가는 귀퉁이가 만져지고아무 대답 없이 늘 잔잔한 얼굴로 나를 걸어두는 당신허공에서 펄럭이는 기분을 드문드문 새들이 읽어준다높으면 높을수록 당신에게 깊게 파고들어 갈 수 있겠지누구도 말릴 수 없는 높이에서차가운 마음에 발목을 걸고세상을 뒤집는다그걸...
2025.06.12
그늘 속의 그늘
그늘 속의 그늘 어느 날 나무는 뿌리가 궁금했다귀를 조아려 땅 밑 뿌리에 이파리를 모았다뿌...
그늘 속의 그늘 어느 날 나무는 뿌리가 궁금했다귀를 조아려 땅 밑 뿌리에 이파리를 모았다뿌리는 또 하늘 소리에 관심이 쏠렸다구름 부딪는 소리 별빛 부서지는 소리그제야 뿌리와 우듬지 사이 한없이 멀다는 걸 알게 되었다나무는 뿌리를 향해 온 몸으로 흔들어보았다어떤 소리도 전할 수 없었다그리하여 우듬지는 뿌리 위로 그늘을 쏟았...
2025.06.09
자작나무 숲에서
자작나무 숲에서오시느라 수고했어요자작나무 숲에 가면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늘씬늘씬 쑥쑥 솟은...
자작나무 숲에서오시느라 수고했어요자작나무 숲에 가면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늘씬늘씬 쑥쑥 솟은 나무들이저마다 각선미를 자랑하고해독 염증을 치료한다는 향기가보드라운 살결로 다가 옵니다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 있는자작나무 숲에 오면 늘 촉촉이 젖어 있고자고 싶고 눕고 싶고사랑하고 싶어집니다세상 밖에서 묻혀 온 오물과 잡념과 상...
2025.06.05
꽃비
꽃비는개에 휘감긴 천변 벚나무들비 맞은 강아지 젖은 몸 털어내듯비틀비틀 진저리 짓봄 마중 ...
꽃비는개에 휘감긴 천변 벚나무들비 맞은 강아지 젖은 몸 털어내듯비틀비틀 진저리 짓봄 마중 몸살을 앓던 여린 순들은길섶부터 슬금슬금 키를 키우더니냅다 먼발치 들녘으로 뜀박질 짓산 비둘기 한 쌍 축축한 바람을 뚫고이 차선 굽은 도로 위를 달리다꽃무늬 일렁이며 농 짓하! 늘 먹고사는 일에 치이는 나는또 여기서꽃비에 두들겨 맞으...
2025.06.02
꽃이 진다고 서러워하지 말자
꽃이 진다고 서러워하지 말자 노금선 꽃은 지기 위해 피는 것이다바람에 흩날린 그 하루가생의...
꽃이 진다고 서러워하지 말자 노금선 꽃은 지기 위해 피는 것이다바람에 흩날린 그 하루가생의 가장 환한 순간이었음을잎새 하나, 향기 하나가 조용히 증언하고 있다가지 끝에서 놓아준 그리움은 흙으로 스며다시 뿌리를 흔들고지나간 사랑은 이름 없이도내 안에서 피어 난다나무는 매년 잊지 않고같은 자리에 꽃을 올린다사라진 것이 아니라...
2025.05.27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김완하뻐꾹새 한 마리가쓰러진 산을 일으켜 깨울 때가 있다억수장...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김완하뻐꾹새 한 마리가쓰러진 산을 일으켜 깨울 때가 있다억수장마에 검게 타버린 솔숲둥치 부러진 오리목,칡덩굴 황토에 쓸리고계곡물 바위에 뒤엉킬 때산길 끊겨 오가는 이 하나 없는저 가파른 비탈길 쓰러지며 넘어와온 산을 휘감았다 풀고풀었다 다시 휘감는 뻐꾹새 울음낭자하게 파헤쳐진 산의 심장에생피를...
2025.05.21
‘노인’ 학대 어떻게 할 것인가! (2부)
내일은 5월의 첫 날! 근로자의 날 공휴일이자 가정의 달이 시작되어 어르신에 대한 관심이 ...
내일은 5월의 첫 날! 근로자의 날 공휴일이자 가정의 달이 시작되어 어르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다. 이에 따라 지난 칼럼 1부에 이어, 이번 2부에서는 ‘노인 학대의 요인’에 대해 제시해 본다.노인 학대는 한 가지 요인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매우 복합적인 것으로, 떨어져 살면서 학대를 지속하기는...
2025.04.30
‘노인 학대’, 어떻게 할 것인가! (1부)
초고령사회 속에서 노인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노인 학대 사례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
초고령사회 속에서 노인 인구도 빠르게 늘어나면서 노인 학대 사례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범죄의 심각성도 커지고 있다. 노인 학대는 여러 측면에서 아동 학대나 배우자 학대 등 다른 학대 유형과 닮았다. 기본적으로 가해자가 자신보다 약한 대상에게 폭력을 가하며, 2개 이상 학대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피...
2025.04.08
개같이 벌어 개한테 쓴다
통계청(2024)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년(남자 79.9년, 여자 85.6년...
통계청(2024)에 따르면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년(남자 79.9년, 여자 85.6년)이다.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천만 명이 넘었고, 2025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이제 노인천국이다.말 그대로 인류의 숙원인 백세시대가 냉큼 다가온 것이다.1925년에 태어나 100...
2025.03.07
혐오는 말로 끝나지 않는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로 사회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혐오는 말로만 끝나지 않...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로 사회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혐오는 말로만 끝나지 않는다. 어느 순간 어떻게 터질지 아무도 알 수 없는데다, 혐오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자 공격이다. 혐오는 사회·경제적으로 변동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혐오가 많이 생겨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가 차별로 이어지고...
2025.02.14
'노인의 기준'은 몇 살일까?
드디어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1,000만 시대, ...
드디어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들어섰다.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1,000만 시대, 인구 5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으로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은 단순히 65세 이상 인구가 20%라는 수치상의 의미를 뛰어넘는다.이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경우 고령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까지 약 12년이 걸렸는데 우리는 이것보다...
2025.01.20
오래 살려면 지갑을 풀어요!
2000년 전 중국 진시황제는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불로초를 찾아 불로장생을 꿈꾸었으나...
2000년 전 중국 진시황제는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불로초를 찾아 불로장생을 꿈꾸었으나 100년은 커녕 50년도 못살고 세상을 떠났다.이제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100세 시대)'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평균 수명은 더 늘어나고 있다.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2012년에 1836명이었지만 206...
2024.12.23
잔인하고 슬픈 숙명의 길
우리나라도 노인성 질환(치매·중풍 포함) 등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에게 ...
우리나라도 노인성 질환(치매·중풍 포함) 등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노인에게 요양 기능을 수행하는 노인 의료복지시설(노인요양시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의 이용 노인은 24만 2,974명으로, 시설 수도 무려 6,139개소에 달한다.(2023년 12월말 기준)내 한 몸 돌보기 힘든 나이가 되니 자식들의 부모 부...
2024.11.28
어쩔 건가, 나는 슬피 운다
우리에게 친구는 과연 무엇인가? 사교의 대상인가? 아니면 위로와 격려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친구는 과연 무엇인가? 사교의 대상인가? 아니면 위로와 격려를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힘을 북돋아 주는 동반자인가? 때로는 다시 보지 않을 것처럼 등을 돌릴 때도 있지만, 금방 어울려 춤을 추고 도무지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꿈을 이룰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친구일까?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발견하면서 자기의...
2024.11.05
사랑 앞에 나이는 없다
웰빙(well-being)에 이어 웰에이징(well-aging)의 시대로 단순히 잘 사는 ...
웰빙(well-being)에 이어 웰에이징(well-aging)의 시대로 단순히 잘 사는 것을 넘어 잘 늙어가야 한다. 식생활을 챙기고 운동하며 사람들과 활발한 관계를 이어가는 행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나이 듦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건강한 노화에 사랑도 빠질 수 없다. 평균 수명 연장으로 인구의 고령화가 빠르게...
2024.10.07
노노케어의 자화상, 노인복지가 위험하다
지난달(8월)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6만 8천 명으로 전체의 19.6%로 내년...
지난달(8월)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6만 8천 명으로 전체의 19.6%로 내년(2025년)에는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 특히, 노인 부부가구는 2000년에 65세 이상 노인 가구의 33.1%인 57만 4천 가구였고, 2023년에는 전체 노인 가구의 35.9...
2024.09.19
‘삶의 존엄’이 먼저냐, ‘죽음의 위엄’이 먼저냐!
‘세기의 미남’이라 불리던 프랑스 대표 배우 알랭 들롱이 88세의 나...
‘세기의 미남’이라 불리던 프랑스 대표 배우 알랭 들롱이 88세의 나이로 지난달 18일 생을 마감했다. 그의 아들은 “아버지가 안락사를 요청했다”라고 했다. 지금까지도 안락사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그 대상이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이든 반려식물이든 마찬가지로 사람이 윤리적인 ...
2024.09.04
‘노인복지청’ 신설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압도적 1위 국가 ...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나라, oecd 국가 중 노인 빈곤율 압도적 1위 국가 대한민국, 이런 상황에서 전체 인구의 15%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가 시작됐다. 노년의 문턱에 성큼 다가선 그들의 노후준비는 어떠한가? 그리고 그들이 맞이할 노년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요즘 한국 사회에서 노후파산이란 말...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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